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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ispin + Bogusky편 어느날인가 내 사랑 ESPN을 열심히 보고 있는데 중간광고가 나오더군요 몰래카메라 같은 화면이 계속 나오면서 일반인들이 꽤나 열심히 화를 내고 있는 장면을 보게 되었습니다. 갑자기 성우가 "어느날 더 이상 와퍼를 버거킹매장에서 팔지 않는다고 했을 때 무슨 일이 일어날까요?" 라는 멘트를 날립니다. 그러고는 사람들이 버거킹 매장에서 화를 내고 어이 없어 하는 모습을 뉴스 혹은 다큐멘터리 처럼 보여 줍니다. 그러고는 "어떤일이 사람들을 화나게 했을까요? 라는 멘트가 나옵니다. 그러고는 웹페이지 어드레스가 나옵니다 보시고 계속 얘기하겠습니다 이 광고는 여러가지 면에서 훌륭한 면을 보유하고 있는 광고라는 생각이 듭니다. 첫째로 광고주가 하고 싶은 얘기를 가장 믿을 만한 Endorser(보증인)인 "소비자"를 통해서 하고 있습니다. '버거킹에서 와퍼가 제일 맛있는 제품이다', '버거킹에서 와퍼만한 제품이 없다', '웬디스나 맥도날드보다 맛있다',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버거는 와퍼다' 등등 광고주로서는 그간 하고 싶었던 버거킹에 대한 모든 칭찬들을 이 다큐멘터리를 통해서 소비자들이 대신하게끔 합니다. 소비자들이 꾸밈없이 말하는 상황을 보여주므로써 소비자들에게 그 만큼 광고의 내용이 솔직하고 정직한 것임을 소비자에게 말하려는 의도인게죠. 꼭 똑 같은 것은 아니지만 소비자의 입을 빌어 제품을 말하는 방식은 오래전부터 쓰여온 방식이죠. P&G나 유니레버에서 자주 사용하는 일반인 Endorser를 사용한 Testimonial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소비자들은 Testimonial광고나 출연하는 소비자가 더 이상 진짜 소비자가 아닌것도 너무 잘알고 있고, 심지어 제품을 판매하는 회사에 의해 구성되어졌고 때론 조작되기도 한다는 걸 다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더 이상 그런 Testimonial자체를 잘 믿지 않는 거지요. 그래서 요즘 Testimonial이란 기법 자체가 그닥 소비자들의 환영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지만 이 세상에서 가장 깨끗하고 순수하고 믿을만한 Endorser는 역시 소비자라는 것을 이 광고는 놓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소비자들의 생각들을 쏟아내게 하는 기법만 다르게 해서 이 광고가 더 이상 꾸민게 아닌 진정한 소비자들의 마음이고 생각이다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몰래카메라라는 방법을 쓴 겁니다. . '소비자들은 소비자들의 말은 믿는다'라는 속설이 다시 입증된 광고라고 생각합니다. 아마 이 광고를 보고 '저거 조작한거야', '사람들 다 연기자들이야' 라고 생각하는 이들은 별로 없을겁니다. 그들이 하는 말들과 행동들, 모든 반응들 만큼은 보는 이들에게 진심이고 진짜구나 라는 느낌이 들게 해줍니다. 또한 사실성을 높이기 위해 다큐멘터리라는 형식을 썼습니다. 둘째는 이 광고 버거킹의 캐시카우인 Whopper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을 증대 시키는데 큰 몫을 했습니다. 요즘 시장에서 어떤 제품이던간에 제품간의 질(Quality) 차이는 거의 없다고 보는 게 맞습니다. 소비자들은 이미 수많은 경험과 온갖 정보(혹은 인터넷)를 통해 제품의 좋은 점 나쁜 점 등을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더 이상 소비자들에게 우리 제품이 더 좋다 나쁘다를 얘기한다는 자체가 불필요한 세상이 되었습니다. 이젠 소비자들의 머릿속에 살아 남아 있을 수 있느냐 없느냐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을 수 있느냐 없느냐가 캠페인의 중요한 목표가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이 캠페인 정말 엄청난 효과를 가져온 게 틀림없습니다. Google에서 'Burgerking freakout campaign results'라고 검색을 해봤습니다. 이 캠페인이 가져온 효과나 결과 등을 정확히 알려주는 사이트가 있더군요. 그곳에서 이 캠페인이 얼마나 효과적이고 엄청난 결과를 가져왔는지 발견 할 수 있었습니다. http://www.sogoodblog.com/2008/01/11/analysis-of-the-whopper-freakout-campaign/ 이 캠페인이 있기 전에 Google에서 Whopper에 대한 검색관련 글은 없었다고 합니다. 이 캠페인이 집행된 12월 7일 이후 한달 사이에 검색글은 103,000 개가 되었다고 합니다. 더 놀라운 사실은 온에어 당시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던 힐러리 클린턴의(이 당시엔 오바마보다 클린턴의 지지율이 더 높았었습니다.) 웹페이지보다 2배 이상 높은 Traffic을 달성한 것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또한 7분여 가까이 되는 Docu-Ad를 본 사람이 1백30만명 정도 되었고, 유투브에 이 광고를 패러디한 광고가 5개가 있었는데 이것 또한 135,000view나 되었다고 하네요. (이 외에도 캠페인이 보여준 효과는 위에 웹사이트를 참조하시면 되겠습니다) 즉 이 광고를 통해 Whopper가 소비자들의 관심속으로 다시 들어가게 만들어준 엄청난 일을 해낸거죠. 셋째로는 이 광고의 효율성을 말해 보고 싶습니다. 아마도 이 광고를 효과적으로 이끄는데 일등공신을 꼽으라면 저는 단연코 인터넷을 꼽고 싶습니다. 아마 인터넷이 없었다면 이런식의 긴 Docu-Ad는 생각조차 못했을겁니다. 인터넷을 통해 호흡이 긴 광고를 마음껏 노출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전통적인 매체를 통해 소비자들을 어떤식으로든 인터넷으로 유인할 수만 있다면 이젠 광고주는 제품이나 브랜드에 대해 하고 싶은 얘기들을 시간의 제약 없이 마음껏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좋은 예라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가장 중요한 전제를 빼먹으면 안되겠습니다. 컨텐츠의 질 이겠죠. 사실은 이 컨텐츠의 우수성이 가장 큰 일등공신이겠군요. 그래도 인터넷이란 매체의 비용의 우수성과 시간의 제약없음이 이런 색다르고 효율적인 캠페인을 만들 수 있게 한 좋은 토양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전 이 광고가 우리나라의 광고 시장이 조금은 닮아도 될 부분을 제시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우선 소비자들의 말은 소비자들이 믿는다라는 부분… 소비자들에게 솔직하고 진실되게(아니면 그렇게 보일수 있게, 대신 티안나게)다가가야 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소비자들은 이제 잘 꾸며져서 솔직하게 보이려는 광고보다는 정말 솔직한 것들을 선호합니다. 설령 그게 제품이나 브랜드의 단점이라 할지라도 말입니다. 둘째로는 아래에서 크리스핀 보거스키를 얘기하면서 말하겠지만 인터넷기반으로 한 캠페인 전개를 이제는 심각하게 고려해 볼때가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더 이상 인터넷 마이크로사이트가 광고나 제품에 대해 보던 말던 꿔다논 보리자루처럼 아무 성의 없이 웹페이지에 띄워놓는 것이 아닌 정말 웹사이트에 들어가면 안볼 수 없게끔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더 이상 인터넷은 변방의 매체가 아닙니다. 캠페인의 메인 매체는 아니어도 적어도 주된 역할을 할 수 있는 빛나는 조연 정도로 역할을 격상시켜야 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만큼 연기를 잘 하고 가능성이 풍부한 녀석이거든요. Traditional한 매체를 미끼로 nontraditional한 매체인 인터넷을 캠페인의 main media로 부상하게 끔 한 이 캠페인을 만든 회사는 Crispin+Bogusky라는 회사입니다. 사실 이 회사에 대해 할말이 너무 많습니다. http://www.cpbgroup.com/ 이 회사를 대표하는 인물은 Alex Bougusky입니다. 미국에서는 가장 Hot한(섹시한) CD라고 칭송받고 있습니다. 며칠전에 제가 Adweek.com의 한 Poll에서 본 조사 결과에서는 미국내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마케팅관련 인물은 누구냐?라는 설문에 1위가 Steve Jobs였고 2위가 바로 이 보거스키였습니다. 경쟁자에는 빌게이츠, JJ Abrams(로스트,앨리어스의 프로듀서), 외에 미국의 한다하는 회사의 회장들을 제치고 이 부분에서 대행사의 CD가 2위를 했다는 것은 그만큼 광고회사의 역할이나 이미지가 높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는 겁니다. 참 이 조사 결과를 보고 무척이나 부러웠습니다. 언제쯤 우리나라도 CD가 마케팅이나 커뮤니케이션의 한 축의 주요한 위치를 점할 수 있을지…자못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말이 약간 삼천포로 빠졌습니다. 알렉스 보거스키는 원래 게임쪽에서 아트디렉터로 일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광고로 오게 되었죠. 근본이 인터넷 & 게임이라 이 두 분야와 광고를 접목시킨 캠페인을 정말 잘 구사하는 CD이기도 합니다. 2006년도 칸느에서 상을 받았던 Burgerking XBOX게임은 정말 획기적이었습니다. 버거킹 캐릭터로 X-Box용 게임소프트웨어를 만든거지요. 그것도 3종이나…원래 가격이 20불이 넘는 게임팩을 제 기억에 3.99불에 버거킹에서 세트메뉴를 구입하면 팔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 캠페인으로 매출도 엄청 신장시켰고 게임소프트웨어도 많이 팔고 도랑치고 가재잡고를 다 하게 해줬던 CD입니다. 또한 회사내에 아예 스튜디오를 가지고 있기도 하고 한국 과는 달리 인터넷 기반이 강한 캠페인을 하다보니 회사내에 인터넷 디자이너를 직접 뽑습니다. 적어도 이 회사에선 인터넷 분야는 가장 인정받는 중요한 부서임에 틀림없습니다. 이 회사는 적어도 기존의 광고매체 보다는 비전통적인 매체에 더 의존하고 그것이 이들만의 강력한 USP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그렇다고 이들이 변방의 쬐깐한 클라이언트들이랑 일을 하는 것도 아닙니다. 홈페이지 가서 보시면 아시겠지만 미국에서도 누구나 가지고 싶어하는 혁신적인 브랜드들의 대행사이기도 합니다. 이 대행사가 워낙 독특하고 혁신적이다 보니 이 대행사의 클라이언트들은 대부분 2등 혹은 3등인 브랜드들을 주로 합니다. 획기적이거나 혁신적이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브랜드들을 살려내는데 아주 도가 튼 대행사로 소문이 났으니까요. 또 칭찬하고 싶은 것은 이 대행사는 그저 멋드러진 광고만을 만드는 회사가 아닙니다. 광고를 통해 얻어야 할 효과는 바로 sales라고 생각하고 광고의 효과가 직접 돈으로 느껴질 수 있도록 해주는 캠페인을 잘 만듭니다. 즉 그저 광고하나만 번지르르한 게 아니라 회사의 모든 마케팅 수단이 같이 들썩이게 만드는 그런 캠페인을 만듭니다. 그래서 광고주들도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광고만들고 온에어 하고 나면 아무래도 숫자 돈 좋아하는 미국 사람들에게 가시적인 효과가 바로바로 오게 광고를 만들어주니까요… 더군다나 이 회사는 광고주의 사랑을 특히 많이 받는 이유가 바로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다보니 광고주가 하고 싶어하는 말들을 캠페인에 죄다 담아주기도 합니다. 인터넷이란 매체가 워낙 공간이나 시간에 제약이 덜하다보니 웬만하면 광고주의 욕심을 인터넷이란 매체에 다 담아서 소비자에게 전달해주고 있지요. 그러니 광고주가 싫어할리가 있겠습니까? 그래서 이 광고회사가 요즘 미국에서는 가장 잘나가는 회사가 되었답니다. 광고주와 소비자를 둘다 즐겁게 해주는 대행사…흔치 않은데 보거스키가 해내고 있습니다. 다음편엔 전세계적으로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간의 치열한 싸움에 대해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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