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알파 편
날마다 성장하고 있는 디지털 카메라 시장에 어느땐가부터 '감성'의 바람이 불고 있다. 그들이 팔아야 하는 '카메라라는 상품 대신에 카메라가 만들어내는 '사진' 속에 담긴 이야기와 느낌과 더불어 제품의 특성까지 한꺼번에 전달하는 것. 그 트렌디한 광고의 중심에 있는 소니 광고를 알아본다.
소니 광고의 위력
2004년부터 보급형 DSRL(Digital Single Lens Reflex), 즉 디지털 일안 반사식 카메라 시장이 성장하고, 2006년부터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됐다. 얼마 전 한 전자제품 가격비교 업체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디지털 카메라'광고에 가장 잘 어울리는 스타로 소지섭이 뽑혔다. 1위인 소지섭은 44%, 2위 김태희는 24%로 격차도 상당했다. 소지섭을 선택한 응답자는 '제품의 특징을 잘 설명한 광고 때문'이라는 항목과 '재밌거나 감성을 자극하는 광고내용' 항목을 택한 소비자가 전체의 79%를 차지했다. 올림푸스-김태희의 경우는 45%가 '김태희의 팬이므로'라고 대답했다.
지난 2008년 4월과 5월 즉 소지섭이 광고 모델을 하게 된 이후 판매량이 7,000대에 달했고, 4월에는 DSLR카메라 중 온라인 시장점유율이 24%까지 올랐다. 소니코리아 광고를 하던 소지섭과 이연희는 모 자동차 광고에 더블 캐스팅 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소니코리아의 각 편 주인공들을 다른회사에서 더블캐스팅 한 것은 소니코리아의 광고가 성공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소니코리아 측은 말한다.
모델 人 파파라치
과거의 디지털 광고는 대부분 이름 모를 산과 바다, 풍경이 주인공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깈태희, 전지현, 장동건, 비, 소지섭 등 대한민국에서 내로라하는 초대형 스타들만이 디지털 카메라 광고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소니코리아에 모델을 기용한 것은 2003년 모델 여욱환이 최초이고 그 뒤를 신민아가 잇는다. 초기 여욱환을 이용한 코믹한 스토리와는 다르게 신민아 편은 모델의 아름다운 미소를 강조했다. '멋진 남자나 매력적인 여자를 유혹하고 싶을 때 웃으면 찍힌다'는 내용으로, 이때 신민아는 기존의 소녀스러운 이미지를 완전히 탈피하고 성숙하고 매력적인 여인으로 탈바꿈했다.
또 하나의 성공적인 모델은 소지섭이다. 소니 측은 소니 알파의 새로움과 스타일리시함을 소화해줄 모델을 찾고 있었고, 마침 군대를 제대하고 새로운 이미지 구축을 꾀하고 있던 소지섭이 최적이라고 판단, 채택하기로 했다. 마침 개인적으로 소지섭이 소니의 디지털카메라를 사용하며 포털사이트에 사진 블로그를 운영 중이었기 때문에 더욱 안성맞춤이었던 것. 소지섭은 일본 홋카이도편에 이서 체코편에서도 채용되었는데 그가 모델을 한 뒤 여성 소비자들의 판매량이 35%나 늘었기 때문이다.
일본의 소니 광고는 어떠한가? 오다기리죠, 카이시유우, 시바사키코우, 쿠보타 히로유키 등 쟁쟁한 스타만이 소니 광고를 찍는다. 어느새 소니의 광고가 진정한 스타와 그렇지 않은 스타를 구별하는 새로운 기준이 되고 있는 것이다.
사진 같은 광고
소니 알파-700 광고는 '작가주의'를 컨셉으로 아마추어 사진작가로 활동하는 소지섭이 일본 홋카이도의 비에이 지방에서 사진을 찍는 모습으로 연출했다. 굉장히 멋진 풍경과 최고의 모델을 동시에 강조한 것. 홋카이도 비에이지방은 어린 시절을 보낸 일본의 유명한 사진작가 마에다 신조가 이지방에 있는 일명 '철학 하는 나무' 사진을 찍으면서 유명해 진 곳이다. 한편의 사진을 가지고도 여러 가지를 이야기 할 수 있듯, 소니 알파의 '작가주의'편 광고 역시 제품의 특징, 전문성, 감성까지 이야기하고 있다.
이어 등장한 소니 알파 -350은 모델 소지섭과 함께 체코의 프라하로 간다. 이번 컨셉은 '프리스타일'로써 앞선 '작가주의'에 비해 스타일리시함을 강화하고 감상적인 부분을 줄였다. 특히 큰 역할을 한 것은 음악. 이사오 사사키의 올웨이즈인하트는 광고의 컨셉과 최고의 조화를 이뤘다. 실제 광고에서 소지섭이 입었던 청바지와 광고 속에 흐르는 음악에 대한 문의전화가 굉장했다는 후문이다.
중앙대학교 박찬희 교수는 "좋은 사진이란 간단하고, 기억에 남고, 시선을 끌어야 하듯 소니 코리아의 광고에 잘 적용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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