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가장 사랑 받는 자동차 브랜드 중 하나인 ‘그랜저’. 누구에게나 익숙한 브랜드지만, 그랜저에 디젤, 가솔린, 하이브리드 라인업이 있다는 사실은 잘 모르는 소비자는 예상외로 많았다. 그래서 이번 광고를 통해 우리는 세가지 파워트레인으로 탄탄하게 완성된 그랜저 라인업을 중심적으로 전달하기로 했다. 소비자의 머리 속에 익숙하지 않은 세가지 조합을 찾아 그랜저의 상징으로 표현함으로써 의외의 조합이 주는 생경함이 그랜저 라인업 인지에 도움이 되도록 했다. 이에 ‘기대 이상의 라인업 Unexpected Line-up’ 이라는 컨셉을 도출하고, 이어서 그랜저를 상징할 세가지 메타포를 찾았다.
블록버스터의 전형적인 공식을 깨는 광고
3가지 의외의 조합으로 선정한 캐릭터는 바로 DC코믹스의 올스타 슈퍼맨, 배트맨, 플래쉬이다. 팀을 이뤄다니는게 익숙한 마블(Marvel)사의 ‘어벤져스’와 달리 홀로 지구를 구하는 세 명의 슈퍼히어로가 함께 등장하는 것은 국내 TV광고에서 최초의 시도였다. 전세계적으로도 매우 드문 케이스여서 이들의 등장은 소비자에게 놀라움을 주는 동시에, 젊고 파워풀해진 그랜저의 이미지도 직관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 했다.
이번 광고는 헐리웃 영화의 클리쉐 같은 위기에 처한 미녀와 그녀를 구하러 오는 배트맨으로 시작된다. 그러나 전형적인 블록버스터 영화 공식은 배트맨의 어깨뒤로 등장하는 슈퍼맨에 의해 깨진다. ‘배트맨이랑 슈퍼맨이 동시에?’라는 생각이 들 때 다시 한번 플래쉬가 고속으로 달려오는 모습이 클로즈업 되며, 간절하게 도움을 요청했던 여주인공은 이제 오히려 셋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행복한 고민에 빠진다. 광고 말미, 세 영웅들은 그랜저의 세가지 라인업으로 치환되며, 새로운 그랜저의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해외에서 인기 있는 한국광고
이번 광고에 대한 반응은 예상대로 뜨거웠지만, 예상 밖으로 해외에서 더 뜨거운 반응을 받았다. 국내에서만 온에어 되었던 이번 광고는 미국, 캐나다 등의 북미를 중심으로 20만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국내광고가 해외에서 더 뜨거운 반응을 얻은 이유는 영화 못지 않는 완성도와 슈퍼히어로들의 인기에 있었다.
광고인기에 큰 임을 줬던 슈퍼히어로들은 세계적인 CG제작팀 호주의 플라스틱 왁스에서 정교한 3D작으로 완성되었고, 영화와 같은 박진감을 더해준 폭파 장면은 LA의 가장 오래된 주차장 건물 안에서 , 등에 참여한 Gary D’Amico라는 세계적인 특수효과팀이 촬영하였다. 또, 블록버스터 영화의 티저 같은 재난 씬은 100여명의 엑스트라와 함께 CG와 매트페인팅 기법으로 완성되었고, 파워풀한 주행장면은 LA근처 사막의 빈 활주로에서 , 시리즈, <분노의 질주>등 다수의 헐리우드 영화제작에 참여한 세계적인 촬영감독 Micheal Fitzmurice가 맡아서 촬영했다. 세계 최고의 스탭들과 함께 제작한 완성도 있는 광고로 성공적으로 시작된 현대자동차 그랜저 캠페인. 앞으로도 국내에서는 물론 해외에서 더 뜨거운 반응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