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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에는 여러 가지 유형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입소문을 달구는 것은 누가 뭐래도 ‘섹스어필’ 형태의 광고이다. 물론 그 자체만으로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고, 그 안에 충분한 예술성과 제품과의 연관성이 녹아 있어야 함은 두 말할 필요가 없겠다.

오늘은 이제 곧 다가올 열정의 바캉스 시즌을 앞두고 지대로 벗어 던진 광고 몇 편을 소개하고자 한다.
브랜드는 라는 waterwear. 아무리 옷의 용도가 수상용이고, 유연성(flexibility)을 컨셉으로 하는 제품이라는 당위성은 인정하면서도, 굳이 남녀가 함께 서핑을 해야 한다는 제작자의 설정이 조금 낯뜨겁기는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절이 계절인지라 너그럽게 이해하고 넘어가기로 하자!

그렇다면 우리는 왜 ‘섹스어필’ 광고를 하는가? 이유는 단순하다. 그 방법이 다른 어떤 형태와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고 강력한 ‘시각언어의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복잡하고 의미의 이해가 필요한 ‘문자언어’에 비해서는 훨씬 빠르고 수월한 커뮤니케이션 수단임에 틀림없다.

몇 해 전, 국내영화 중 김대우 감독 한석규 주연의 <음란서생>에 보면 윤서(한석규)의 살아있는 필치로 그려진 양반들의 다양하고 과감한 <음란호흡>이 떠오르리만치 광고에 출연한 모델들의 포즈 역시 예사롭지가 않다. 그 자연스럽기가 에덴에 터를 둔 ‘아담과 이브’ 같기도 하고, 그 유연함은 ‘태양의 서커스’를 방불케 한다.

뜨겁게 내리 쬐는 태양, 시원하게 불어오는 남태평양의 바람에 파도가 서핑의 구릉을 만들고 서퍼의 머리칼을 날린다. 찰랑이며 튀어 오르는 물방울 들이 몸에 닿을 때 마다 인간은 자연과 함께 살아 있음을 순간 순간 느끼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 둘은 이내 자연에 온 몸을 맡기고 그 자연의 품 속으로 빠져들 것이다. 상상만 해도 머리가 시원해지는 풍경이 아닌가?

우리는 이렇게 ‘섹스어필’ 광고에 빠져 든다. Waterwear 에 빠져드는 것이다. 제품의 컨셉이나 광고의 컨셉과는 무관하게 ‘성적 매력’ 만을 강조하는 광고는 자칫 보는 이들의 얼굴을 붉히게 만들고 광고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만을 남기게 되지만, 광고가 추구하는 컨셉과 표현의 ‘성적 매력’이 일치하는 길을 가고 있다면 ‘섹스어필’ 광고의 힘은 무시할 수 없다. 우리가 인간인 이상 말이다.

올 여름, 당신의 열정적인 바다를 기대합니다!

*섹스어필(sex appeal) 광고는 섹시한 상황연출이나 섹시한 모델 또는 카피를 사용한 광고를 말한다.
섹스어필 광고는 소비자의 접점이나 제품연상에 ‘섹스어필’을 놓는다.



취글 : 류진한 iamhalf@hanmail.net / 출처 : 한화그룹웹진 오픈아이 (http://www.5pen-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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