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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글 쓰는 힘이 있어야 해요. 글을 보통사람처럼 쓴다면 카피라이터를 하겠다는 건 굉장히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 같아요. 자기 글을 보통사람과 다르게 다듬는 방법을 배워야 하니까 말이죠. 기획도 마찬가지예요. 한 줄로 제작과 나머지 팀원들을 꼬셔야 하니까요. 글을 기본적으로 잘 써야하고 관심과 호기심을 가져야 하고 친구, 애인에게만 애정을 보이지 말고 모든 것들에 애정을 가져야 해요. 호기심과 관심이 없고 귀찮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광고를 하지 말아야 해요. 앞으로도 얼마나 많은 광고가 나올 건데, 내가 아는 지식으로만 해결할 수 있는 숙제가 아니기 때문이죠. 평소 모든 것들에 관심을 갖고 관찰을 많이 해야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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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하면” 이죠. “왜냐하면” 이라는 말을 쓰는 이유는 자신의 아이디어에 논리와 근거를 붙일 필요가 있기 때문이에요. 말뿐 아니라 시각적 자료 청각적 자료 등 자신의 주장을 증명하거나 보충해줄 수 있는 자료 모두가 A를 A라고 말하기 위한 “왜냐하면”이 되는 거죠. 상대방에서도 “왜냐하면”이 나오면 그것과 부딪치게 되는데, 그때는 그 중 더 단단하고 논리적인 “왜냐하면”이 이기는 거죠. 결국 준비를 얼마만큼 하느냐가 중요한 것 같아요.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기까지 CD, 팀원, 사장 등 여러 다리를 건너야하는데, 말로만 잘 만들지 말고 진짜를 잘 만들어야 소비자들에게 통한다고 생각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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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광고는 듣는 매체이기 때문에 눈에 보이지 않아요. 라디오 광고는 거의 PD가 필요 없어요. 오직 카피라이터가 카피를 쓰고 녹음실가서 성우와 녹음을 하면 끝나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카피라이터의 글은 귀에 들리게 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들 눈앞에 그려줘야 해요. TV광고는 그림이 있고 다른 일을 하면서 볼 수가 없는 매체죠. 즉 자신이 보려고 보는 거잖아요. 그러니 그림이 대충 비슷해도 눈에 걸리게 되죠. 하지만 귀는 다른 일을 보면서도 들을 수 있으니깐 그만큼 집중력이 떨어지게 되요. 듣고 싶은 것만 집중해서 들으니까요. 그래서 라디오 광고가 TV광고보다 더 힘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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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라는 건 아이디어를 내겠다고 조바심 내면 더 안 나오는 것 같아요. 늘 뭘 해야 할 건지 염두에 둔 다음에 일상생활을 하다가 어떤 기회가 생길 때 그게 매칭이 되면서 떠오르는 거죠. 그러니깐 너무 머릿속에만 생각하고 끙끙 앓아봤자 다른 이에겐 와 닿지도 않고 감동도 없으니 자기 자신만 끄덕거리는 아이디어가 되죠. 생활에 부딪치고 뒤섞이면서 떠오르게 되는 아이디어는 사람들이 늘 보던 것에서 나오는 거니깐 더 공감이 될 수 있어요. 크리에이터가 그런 거잖아요. 늘 보던 걸 가지고 나만의 형식으로 번역하는 것, 그 번역이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늘 보던 건데 낯설게 보이니깐 새로워 보이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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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장은 팀원들과 함께 타고 있는 배의 선장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배가 한 방향으로 가야 하기 위해 무엇인가를 만들어야 해요. 선원이 농땡이를 치고 다른 방향으로만 가려고 한다면 원하던 목표에 도달할 수 없겠죠. 그렇기 때문에 모른다고, 안한다고 이런 말은 하면 안 되는 거예요. 그런 생각을 하고, 팀장이 싫거나 생각이 전혀 다르다면 그때는 그 팀장을 떠나 새로운 팀장을 찾거나 해야죠. 그게 아니면 절대로 팀장에게 맞춰야 해요. 설혹 배가 산으로 가더라도 말이죠. 아니면 팀장을 설득할 수 있는 빅 아이디어를 끄집어내면 팀장을 설득할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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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터가 남을 따라 가다보면 이도저도 안 될 가능성이 있으니깐 차라리 외골수로 나아가는 게 더 나을 것 같아요. 자기 나름대로의 강점이 될 수 있으니까요. 대신에, 자신의 입장만 고집하는 이기주의가 아닌 외골수적 애기주의를 가져야해요. 나를 사랑하라. 대신에 남도 한 번씩 사랑해 줄 수 있는 내가 되란 거죠. 내 외골수의 주장을 관철하기 위해서는 남의 것도 잘 들어줘야 해요. 그래야 ‘아 저 사람 주장이 어떻게 잘못 되었는지’, ‘어떤 것이 부족한지’ 파악할 수 있게 되고 그 틈에 자신의 생각을 끼워 넣어 자기의 주장을 조금이라도 더 먹히게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내 것만 고집하면 사람들은 반발을 하기 마련이죠. 특히 연차가 되면 모를까 어린 연차일 때는 외골수가 그다지 좋지 않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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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에 메모를 안 하게 되면 휘발성 기억이 되는 거예요. 컴퓨터에서 램은 아무리 좋은 내용을 기록해봤자 전원을 끄면 훅~ 가버리듯 머리로만 담아둔 건 결국 휘발되어 버리거나 잠재의식 속으로 깊이 매몰되어 버리거든요. 아, 천재라면 혹시 다르겠네요. 메모를 하면서 머리에 각인 시키면 다시 활용할 수 있어서 좋아요. 떠오른 생각을 한 번이고 두 번이고 끄적거리다보면 그게 머릿속에 기억이 되는 거예요. 메모를 한다는 습관이 메모를 해서 나중에 사용해라 하는 점도 있지만, 메모를 하면서 한 번 더 기억해준다는 의미도 있으니깐 잘 잊지 않게 되는 거죠. 해결해야 하는 과제를 늘 염두에 두고 기억 속에 기록된 메모에 하나하나 적용시키다보면 서너 개는 걸리는 것이 있어요. 그것에 살을 붙이고, 빼다 보면 아이디어가 되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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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출장 중에서 뉴욕이 가장 인상에 깊었어요. 딱 3개월만 살아봤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을 했어요. 길게도 싫고 딱 3개월... 그게 뉴욕이었고, 한국은 다 좋아요. 국내여행을 많이 하는 것을 권하고 싶어요. 남들 다가는 배낭여행 말고, 일주일에 오일장 삼일장 같은 문화를 한번 섭렵해 본다거나 하는 것이 이력서에 특이하게 쓸 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하거든요. 어차피 배낭여행 다 가는 것인데 간단하게 다녀오고 동네에서 시장을 돌아보는 것도 좋고, 특이하게 종묘 같은 곳도 가보는 등 뭔가 남과 다른 걸 해보는 게 좋은 경험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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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어요. 재미있으니깐 하는 거예요. 뭔가 창조한다는 직업이 흔하지 않잖아요. 물론 교사가 아이들을 어떻게 가르쳐야 하겠다는 생각을 하는 커리큘럼을 짜는 일도 창조에요. 어느 업종에서 일 하든 크리에이티브 하게 생각하고 일해야 하는 곳은 반드시 있죠. 거기서 크리에이티브를 발휘하는 것도 정말 대단한 실력인데, 광고하는 사람들은 바로 그런 것들을 광고의 형태로 바꾸는 일을 하는 거예요. 그 크리에이티브를 광고에 ‘어떻게 적용하느냐’ 겠죠. 그냥 밋밋하게 사는 것보다 ‘어떡하면 저 장면, 저 느낌을 콘티 사각박스에서 갈비 뼈다귀로 만들 수 있을까’하는 엉뚱한 생각을 하면서 고민하는 게 훨씬 재미있잖아요. 그런 자기만족이 없다면 광고 못할 것 같아요. 솔직히 광고회사 들어올 만한 능력이 되는 사람들은 다 대기업 갈만해요. 그런데 대기업 2/3 수준의 월급을 받으면서 광고회사 다니는 건 다 그런 이유가 있는 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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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업을 하면서 다녔는데 일하다 보면 늦을 때가 있어요. 수업 끝나기 직전에 가는 적도 많은데 어떨 땐 들어가면 막 수업이 끝났을 때도 있었어요. 저는 회사에서 비용을 내줘서 다녔던 거라 출석체크를 해야 했거든요. 강의하시는 분들은 “왜 수업이 끝났는데 왔느냐”하면 강의가 꼭 듣고 싶어서 왔다고 하죠. 강사 분, “내 강의가 얼마 좋으면 이렇게 끝나고도 오느냐” 라고 감동하신 적이 많아요. 정규수업이 끝나야 시작되는 2교시는 늦지 않았어요. 아무래도 감성적으로 살아줘야 되고 그러려면 가까운 사람들이랑 술을 마셔야 하잖아요? 되도록 자주 참가했죠.(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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