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링글스는 아주 오래전부터 사랑받아 왔고,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과자이다. 길쭉한 붉은 플라스틱 통과 콧수염 캐릭터, 감자칩하면 떠올리는 브랜드이기도 하다. 이렇게 예전부터 꾸준하게 브랜딩 마케팅을 해 왔으며, 수없이 많은 영상 광고를 만들기고 했다. 이런 프링글스가 최근 새롭게 로고를 바꾸면서 영상 광고를 선보여서 인기를 받고 있다. 이번 레포트를 통해 프링글스가 선보인 두 가지 광고를 가지고 그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1. 익숙한 로고, 어색하지 않은 변화
이 영상은 프링글스의 로고를 바꾸면서 동시에 브랜드를 홍보하는 목적으로 제작된 광고이다. 갈색 머리카락과 콧수염, 보타이 하면 쉽게 떠올릴 수 있는 신사 컨셉의 로고였으며 대부분의 대중은 이러한 로고를 기억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로고를 바꾼다는 건 새로운 변화를 맞이함으로써 나쁘지 않은 선택일 수 있지만, 또 한편으로는 사람들이 기존의 로고와 이질감을 느끼고 거부감 혹은 낯섦을 느낄 수 있다는 문제점이 있다.
영상에서는 가장 처음에 프링글스의 로고 변천사의 역사를 보여주고, 기존의 스타일을 최근 시대와 트랜드에 맞게 스타일링해주는 것처럼 로고가 바뀌는 과정을 어색하지 않고, 재미있게 담아서 풀어냈다. 또한 캐릭터의 변화에 맞춰 배경의 색상과 표정을 바꾸면서 프링글스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맛을 표현했다. 자신들의 변화를 재치있게 표현함으로써 대중과 소비자에게 어색함을 주지 않은 점 또한 이 영상의 퀄리티를 높였다.
2. 캐릭터에 맞는 통통 튀는 스타일
첫 번째로 기본적으로 평면적인 2D 그래픽의 캐릭터를 가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프링글스 : NEW 프링글스편’은 대표 캐릭터와 같은 2D 그래픽과 모션 그래픽의 시각적 효과를 적극 활용하여 영상이 제작되었는데, 다른 브랜드 홍보 영상처럼 실제 인물이 과자를 들고 맛있게 먹는 모습의 광고 혹은 3D 그래픽으로 영상이 제작되었다면 다소 지루함을 느꼈을 것이다.
이런 어색함을 재치있게 풀어낸 영상 광고가 두 번째, ‘프링글스 : 새로워진 MR.P편’ 영상 광고이다. 실제 촬영을 기반으로 한 광고이지만, 사람의 얼굴에 2D 그래픽을 활용하여 캐릭터를 대입시켰다. 자연스럽게 바뀐 로고를 보여줌과 동시에 사람의 표정처럼 다양한 표정과 재치 있는 몸짓, 반응을 통해 사람들의 관심을 유도했다. 그리고 ‘뙇’이라는 단어를 통해 중간중간에 지루할 수 있는 부분에 임팩트를 넣어 마지막까지 지루함 없이 영상을 마무리했다.
3. 다채롭고, 사람의 눈을 사로잡는 색감
프링글스는 기본적으로 원색의 붉은색이 포인트다. 붉은색은 사람의 시선을 사로잡기는 쉽지만, 이것을 그냥 사용한다면 다소 어지럽고 복잡한 영상이 만들어질 수 있다. 하지만 다양한 맛과 표정에 따라 배경의 색이 바뀌면서 대중의 눈이 피곤할 틈이 없게 만들었으며, 동시에 빠른 템포와 재미를 부여했다. 계속해서 바뀌는 색상 역시 나름의 패턴이 있다. 붉은색-노란색-파란색-다른색-하얀색… 이런 식으로 반복해서 사용하며, 중간중간 가장 중요한 포인트 부분은 붉은색을 활용하여 가장 메인이 되는 색이 어떠한 색인지도 확실하게 대중들에게 인지시켰다. 붉은색의 단점을 피해, 교묘하게 장점만을 살린 영상이다.
4. 그래서 이 브랜드는 무슨 브랜드인가?
프링글스가 이번에 선보인 영상 광고에서 로고의 변화를 사람들에게 어색함 없이 인지시키는 것에 성공했다. 그렇다면 이런 장점 외에 문제점은 무엇이 있을까. 캐릭터의 변화와 함께 새롭게 변신한 브랜드에 대한 홍보는 되었지만, 결국 그래서 이 브랜드가 무엇을 만드는 회사인가에 대한 내용은 부실하다. 광고의 목적이 브랜드의 변화이기는 했지만, 기본적으로 프링글스는 감자칩 브랜드다. 한 달 간격으로 선보인 두 가지의 영상 모두 그래서 이 브랜드가 다른 타 경쟁사들보다 어떤 것이 나아서 먹어야 하는지에 대한 어필은 되지 않았다. 그리고 두 번째 영상, ‘프링글스 : 새로워진 MR.P편’에서 중간중간 등장하는 ‘뙇’이라는 단어의 의미와 왜 굳이 이 단어여야 했는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 있다.
아쉬운 부분은 있지만, 그런데도 사람들에게 프링글스라는 브랜드를 재인식시킴과 동시에 변화를 재치있게 표현했다는 점에서 이번 광고의 목적은 달성했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성공한 광고라고 볼 수 있으며, 다음 광고는 또 어떤 재치 있는 광고를 만들어낼까에 대한 관심 끌어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