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일상 “현대카드Z” (사용자의 인사이트를 찾다!)
요즘 세대를 표현하는 말들 중 하나가 “Z세대”이다. 이러한 Z세대의 삶을 콘셉트로 하여 진행한 이번 현대카드 광고가 눈에 띄었다. 20~30대를 맞이하는 Z세대는 유행에 민감하고 그로 인해 서로 비슷한 패턴의 삶을 살고 있는데, 이를 카드 사용시 “구간 반복 할인”과 연결하여 센스 있게 잘 표현한 것이 인상 깊었다. 명확하게 타겟층들의 숨겨진 인사이트를 자극하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평소에는 기억에 오래 남는 카드 광고가 없었던 나에게 이번 광고는 처음으로 매우 인상 깊게 다가왔다. 또한, 코로나 시대 이후 바뀌어 버린 Z세대의 라이프 스타일을 표현한 부분에서도 매우 공감이 되었다. 더하여, 광고에서 Z세대라는 명확한 타켓층을 잡고 진행함으로 인해 시청자의 입장에서 훨씬 더 집중되는 효과를 누렸다고 생각한다.
“Z세대” 쳇바퀴 굴러가듯! (광고는 사람이다, Z세대를 간파한 Copywriter)
광고의 시작은 “알고 보면 당신의 일상은, 구간 반복이다”로 시작된다. 또한 누구나 한 번쯤 “다람쥐 쳇바퀴 굴러가듯”이란 말을 들어보았을 것이다. 바로 이 말이 광고의 모티브가 되어 Z세대의 반복되는 삶을 다람쥐 캐릭터로 비유하여 표현한 것이 정말 센스 있게 느껴졌다. 특히, 카드 광고는 대부분 실제 사람을 모델로 쓰는 경우가 많은데, 오히려 다람쥐 캐릭터를 활용함으로 인해 시청자들이 제3자의 입장으로 Z세대의 반복되는 삶을 볼 수 있어서 더욱더 공감이 되었다.
또한 광고에는 총 3가지의 쳇바퀴가 등장하게 되는데 대표적으로는 지하철>커피>회사>택시인 출퇴근용 Z가 있으며, 그 외의 나머지는 패밀리용 Z, 온택트용 Z이다. 수많은 라이프 스타일이 있겠지만, Z세대를 가장 대표할 수 있는 세가지 라이프 스타일을 매우 잘 선정하여 더욱 기억에 남았다. 이러한 섬세한 선택들이 광고를 보는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끄는데 정말 큰 도움이 되었을 것이고, 각각의 라이프 스타일이 광고에 매우 잘 녹아 들었다고 느꼈다.
“단편 디즈니 애니메이션” 같았던 광고기법 (광고는 종합예술이다, 3B 기법)
광고에는 여러가지 예술적 기법이 콜라보레이션 되어서 쓰일 수 있다. 이번 현대카드Z의 광고에서는 3D 애니메이션 기법이 사용되었다. 이는 광고 영상에서 꼭 사용되는 3B(Beauty, Baby, Beast) 중 하나인 “beast 의인화 기법”이 사용된 것이다. 이로 인해 사람들을 모델로만 하는 광고들 사이에서 눈에 상당히 띄었으며, 친근하게 다가왔다. 마치 단편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또한 다람쥐 캐릭터를 의인화하여 콘셉트에 맞게 때로는 정장, 일상복, 잠옷 등을 입혀 라이프 스타일에 맞게 표현한 것이 인상 깊었다.
이것은 게슈탈트 심리학에서 말했듯이 광고가 서로 다른 라이프로 인지되는 것이 아닌, 하나의 전체적인 라이프로 인지되는 것도 볼 수 있었다. 이러한 점이 시청자들의 입장에서 “구간 반복 할인”에 대한 전체적인 이해를 높이는데 효율적이었다고 생각한다. 더하여, 각각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게 쳇바퀴 안에서 하는 다람쥐들의 행동이 상당히 디테일 적이며 재미있게 표현되었다. 광고 기획에서부터 On-Air가 되는 그 순간까지 Z세대의 행동 패턴을 다양한 리서치를 통해 분석하여 적재적소에 센스 있게 적용된 것이 느껴졌다.
“성우의 음성” 마저도 반복X3, 재미X3배 UP! (광고의 Creative 기법)
현대카드Z 광고에서 또 하나의 특색 있는 점은 바로 “성우의 목소리”이다. 광고의 다양한 크리에이티브 표현기법들 중, “목소리 낯설게 하기와 과장 기법”을 매우 잘 사용한 광고였다. 특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진다. 첫 번째는 마치 빨리 감기를 한 듯한 미성의 목소리를 사용하였다는 점과 두 번째는 특정 단어를 반복하는 내레이션을 사용하였다는 점이 광고의 차별성을 높여주었다. 이는 빠르게 돌아가고 반복되는 Z세대의 삶을 “성우의 음성”에도 적용하여 표현한 점이 정말 센스 있다고 느껴졌다.
처음 광고의 내레이션을 들었을 때 웃음이 나올 정도로 기억에 남았으며, 기존 광고의 틀을 깨고 Z세대의 자유분방함을 콘셉트에 맞게 잘 반영하였단 생각을 하였다. 때론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는 카드광고의 단점을 보완하며, 소비자들의 감성을 자극하고 카드광고에 친근함을 불러일으켰다고 생각한다. 또한, 중요한 부분은 다시 중 저음의 멋진 음성을 사용하여 광고의 집중력을 높였으며, 광고 내레이션을 통해 재미와 차별성 둘 다 잡은 케이스라고 할 수 있다.
“현대카드Z” 광고 논평을 마치며 (30초 광고의 매력, 미장센이 뛰어난 작품)
현대카드Z의 이번 광고는 전체적으로 다양한 기법들이 사용되었으며 종합 예술 작품이란 생각이 들었다. Z세대의 삶을 정확히 파악함과 동시에 이를 카드 “구간 반복 할인”과 연결하였고, 그 외의 다양한 예술적 기법들이 센스 있게 적용되어서 시청자들에게 많은 홍보 효과를 주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마지막으로 등장한 카드 디자인 또한 개성을 중요시하는 Z세대들이 큰 호감을 느낄 정도로 멋스럽게 디자인이 잘 되었다고 생각이 들었다. 이로써 광고에서 중요시되는 대표적인 요소들을 30초 안에 매력적이게 잘 적용하였단 생각이 들었으며, “미장센”이 뛰어난 광고영상 작품이라고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