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 해 전국을 떠들썩 하게 했던 노래 ‘범 내려온다’의 안무 팀, 21세기 도깨비들이라 불리는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가 그들에게 가장 잘 맞는 광고를 찍었다.
그 광고는 KCC 페인트로 홈 인테리어계에서 가장 유명하고 인기있는 회사이다. KCC의 광고는 보통 KCC홈씨씨 인테리어의 가족의 관한 이야기, KCC창호의 주로 기능을 설명하는 광고가 많았다.
하지만 이 KCC페인트 광고는 달랐다. 아름답고 따듯하며 기능을 알려주는 광고가 아닌 요즘 젊은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흥겨운 노래와 흥겨운 춤이 만나 페인트가 가진 여러 색감의 느낌을 잘 살린 광고였다.
젊은 사람들을 공략하는 큰 이유가 있다. 코로나시대가 도래하여 많은 사람들이 강제로 집안에 있는 시간이 많아져 집 인테리어에 관심이 생기고 직접 집을 꾸미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혼자서 집의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벽의 색을 바꾸는 것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페인트에 관심이 많아 질 때, 이 광고는 그 사람들의 마음에 취향저격을 할 수 있는 광고이다.
무채색 하늘에 무채색 폐공장이 등장하면서 광고는 시작된다. 그리고 ‘세상의 모든 색을 삼키는 다크스모크, 녀석을 잡기 위해, 그들이 간다.’라는 글이 나오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게 하였다. 그리고 컬러 레인저스가 등장하며 칙칙했던 광고의 분위기가 바뀐다. 무채색 배경과 달리 그들의 옷은 알록달록 그 자체였다. 그들은 다크스모크가 삼킨 색을 화려한 춤을 추며 화사한 색들로 바꿔가면서 광고가 진행된다. 독특한 패션과 색감, 댄스팀의 화려한 움직임과 카메라 워크는 광고의 퀄리티를 높였다.
광고에서 춤, 음악, 색감이 큰 비중을 차지 했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었다. 타일, 나무, 벽지, 철제 등 다양한 곳에도 색을 칠하며 이 페인트가 가진 능력과 광범위함을 재밌고 센스 있게 표현하였다.
마지막으로 ‘PICK YOUR PAINT, COLOR YOUR SPACE’ 라는 너가 고른 색으로 마음껏 너의 공간을 바꿔봐!’ 라는 이 광고를 요약하는 슬로건을 보여주며 요즘 홈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들에게 인상을 남기며 광고가 끝이 난다.
기존의 페인트가 가진 사용성만을 단순히 설명해주는 광고가 아닌 재밌고 신선하며 새로운 젊은 소비자층에게 큰 관심을 줄 수 있는 광고였다. 그리고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가 가진 독특하고 힙한 감성과 페인트가 가진 알록달록한 색들이 춤과 음악에 잘 녹아 들었고 또한 페인트가 가진 광범위한 사용성을 보여주면서 설명과 광고로서의 예술성,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젊은 사람들에게 큰 관심을 받지 못했던 클래식하고 올드했던 제품과 젊은 사람들을 대표하는 댄스팀이 만나 새로운 시너지를 낸 훌륭한 광고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