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부터 금연에 대한 광고, 캠페인, 포스터 등 다양한 방법으로 우리에게 보여 왔다. 대부분의 금연 광고는 흡연의 위험성과 흡연으로 인해 걸리는 질병 등 부정적인 모습과 좋지 않은 인식을 우리에게 강제적으로 심어줬다.

지금은 코로나19의 여파로 전 세계적으로 매우 위험하고 힘든 상황이다. 코로나 19가 발생한지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확진자 수가 줄어들지는 않고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 19가 장기간으로 지속되어 아직까지도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이러한 흡연과 코로나 19와의 관계를 연결하여 현재 시기와 적합한 광고가 있다. 바로 보건복지부에서 만든 금연캠페인 ‘담배는 노답 지금 노담: 담배와도 거리두기’ 라는 광고이다.

여태까지 내가 봤었던 금연 광고는 흡연의 위험성을 강조하기 위해 흡연으로 인해 걸리는 질병의 사진과 흡연으로 몸이 나빠진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 장면들이 대부분 잔인하고 끔찍해서 보기에 거북한 느낌을 주었다. 흡연에 대한 경각심을 보여주기 위해서 그랬던 것이지만 장면이 보기 좋지 않아 흡연에 대한 거부감 보다 광고에 대한 거부감이 먼저 들었다.

하지만 이번에 보건복지부에서 만든 금연캠페인 ‘담배는 노답 지금 노담: 담배 와도 거리두기’ 라는 금연 광고는 내가 전에 봤었던 금연 광고와는 달랐다. 이 금연광고는 현재 제일 문제인 코로나 19와 흡연을 연결시킨 광고였다.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 19사태 속에서 아이와 아빠의 일상을 통해 기본적인 방역 수칙인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와 함께 금연 실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광고에서 코로나 19 예방을 위해 아이에게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를 강조했다.

하지만 정작 아빠는 마스크를 벗고 사람들이 많은 흡연구역을 가서 흡연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에 아이는 아빠는 이상하다고 한다. 아이에게 코로나 19 예방을 위해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등 생활방역의 실천을 강조하는 아빠의 말과 마스크를 벗고 흡연하러 사람들이 많은 흡연구역으로 가는 행동을 통해 자기모순을 깨닫고 금연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지금의 상황과 시기에 맞는 주제를 광고에서 표현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화두가 되고 있는 코로나 19와 오래전부터 강조되고 있는 금연에 대해 적절하게 연결해서 한 개의 광고 속에 2개의 주제를 표현했다. 말과 행동의 모순을 통해 광고가 가지고 있는 주제를 강조하고 있다. 기존의 금연 광고를 보면 공포소구를 사용한 광고로 심리적 공포감을 느끼게 해 금연을 유도하는 광고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사회적 이슈를 사용하는 Issue 소구기법을 통해 이번 담배와 거리두기 광고는 흡연자들에게 혐오감과 겁을 줘서 담배를 끊게 하는 것이 아닌 밝은 분위기 속에서 담배를 피지 말아야 하는 이유와 스스로 담배를 피지 않아야 하는 이유를 생각하게 하는 광고이다. 위협이 아닌 스스로 생각해서 자발적으로 금연을 유도하는 좋은 광고인 것 같다.

어린 아이의 시선으로 광고를 하고 있다. 광고에는 3B법칙이 있는데 성인이 아닌 어린아이의 시선으로 다루는 것을 통해 설득력과 주목률을 높였다. 그리고 리깅 샷 기법을 활용하여 또한 공감하기 기법을 통해 아이의 시선에서 흡연의 위험성과 가족을 걱정하는 마음을 공감할 수 있도록 했다.

광고에서 Concept, Creative, Communication이 라는 CCC 요소는 매우 중요하다. 이 광고에서 금연과 마스크 쓰기, 거리두기 같은 분명한 목적을 나타내는 Concept을 정확히 표현하고 기존의 공포소구를 사용한 금연광고와는 다르게 3B중 하나인 어린아이의 시점에서 Issue 소구기법과 공감하기 기법을 통해 기존의 금연광고와 다른 Creative, 차별화를 두고 있다. 마지막으로 강요, 위협이 아닌 스스로 흡연에 대한 위험성과 코로나 19의 위험성을 스스로 이해하고 아이와 아빠의 대화를 통해 공감을 하게 하는 Communication을 통해 우리에게 정확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때문에 이 광고의 CCC와 적절한 소구기법을 통해 우리에게 감정적으로 매우 호소력 있게 주제를 전달하는 좋은 광고라고 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