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영상도 영상 창작물이고 작품이다. 시선을 끌어들이고 영상에 몰입시켜라. 그랑사가.
광고영상임에도 불구하고 700만뷰가 넘는 조회수를 가지고 있으며 화제성 높은 많은 수의 출연진, 고퀄리티의 배경음악을 통해 사람들이 찾아서 보게 만든 광고가 있다. 바로 ‘엔픽셀’이라는 게임회사에서 출시한 모바일 MMORPG게임 출시작 '그랑사가'이다. 광고는 시리즈로 제작 되었으며 대표광고는 연극의 왕 : 햄릿이다.
처음 화제의 아역배우인 "김강우"군의 등장으로 시선을 주목시킨다. 처음엔 아이들의 연극인 아역 연극제처럼 비춰지지만 실상은 아니다. “유아인”을 비롯한 “신구”, “태구” 등 쟁쟁한 배우들을 비롯해. 화제의 인플루언서인 “참착맨”, “주펄등” 다양한 부분의 유명인사가 등장하며, 이들은 아이들의 몸에 얼굴만 합성되어 농도 짙은 연기력을 보여준다.
이 광고에 가장 큰 화제성은 처음에 어떤 광고인지 예측할 수 없다. 자신이 무엇을 보는지 알 수 없는 듯한 여러 개의 연극을 섞어 놓은 소위 막장 진행을 유지하면서 와중에 배우진들의 몰입감 높은 연기력에 빠져들어 광고에 집중하게 한다. 또 광고가 진행되면서, 고퀄리티의 배경음악도 등장하는데 이 역시 “태연”이라는 나름 인정받는 가수를 따로 등장시킨다.
이미 이전부터 연극을 차용한 광고, 고퀄리티의 배경음악, 쟁쟁한 출연진을 사용한 광고는 많았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이정도로 섞어 놓은 대작 수준의 광고는 없었다. 이 대작수준의 광고는 그 동안의 광고와는 다른 엄청난 수의 2차창물을 만들어 냈고 수많은 기대를 받았다. 또, 시리즈와 컷 편집된 다양한 버전이 만들어지며 모든 버전을 찾아보게 하였고 엄청난 홍보효과를 만들어 주었다. 기존의 광고는 제작비와 제작 후 다른 매체를 통해 퍼뜨리는 홍보비용의 사이에서 타협을 봤고 최근의 광고 메타는 제작비에 비용을 줄이고 최대한의 노출로 사람들 무의식을 자극하는 홍보에 많은 비용을 사용한다.
그로 인해 저퀄리티의 허접한 광고를 사람들이 많이 접했다. 특히 같은 분야의 모바일 게임은 더더욱이 그러했다. 그래서 필자의 무의식 속에도 저퀄리티 싸구려광고는 싸구려 양산형 모바일 게임에 광고라는 편견이 들어서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랑사가의 광고는 시원하게 이 편견을 부쉈다. 제작비에 모든 광고비를 때려 박고 도저히 모바일게임광고라고 생각할 수도 없는 완성도를 보였다. 그리고 광고도 많이 하지 않았다. 사람들이 딱 한 번이라도 볼 수 있게끔 최소한의 홍보비를 사용한 것이다. 이렇게 되면 많이 비치지 못해 조용히 묻힐 수 있었다. 그러나 현실은 달랐다.
오랜만에 등장한 고퀄리티의 완성도를 가진 광고의 등장은 따로 홍보를 하지 않아도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게 되었고 유명 인플루언서들을 사용한 것이 다른 인플루언서로 하여금 2차 창작물을 탄생하게 하는 신호탄이 되었다. 그냥 비싼 돈 들여 인플루언서를 사용한 싸구려 광고를 만들었다면 오히려 인플루언서에게 자본주의 프레임과 함께 싸구려 게임으로 기억될 수 있었다. 하지만 정확한 판단으로 완성도 높은 고퀄리티 광고를 만들어 게임에 대한 좋은 이미지까지 인식시키는 것도 성공시켰다.
이러한 광고스타일이 무조건적으로 좋다고 만은 볼 수 없다. 너무 높은 퀄리티의 광고는 광고제품 여기서는 게임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데는 성공할 수 있으나 기대감이 높으면 실망감이 높은 법. 많은 사람들의 이탈이 생겨 오히려 게임에는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아직 사전등록 단계이고 게임이 출시하지 않았으니 게임의 퀄리티에 대한 판단은 불가능하지만 이는 차후 기대해볼 영역이다.
이 광고에서는 크게 3가지의 특징을 찾아볼 수 있는데 첫째로 쟁쟁한 출연진이다. 이미 주연급으로 성장한 배우진과 가장 최근에 주목을 받는 배우들 신경 쓰지 않고 한 명만 나와도 충분히 화제성을 가진 배우를 13명이나 출연시켰다. 이미 여기서 충분히 화제를 긁어 모으는 역할을 충분히 하였고 사람들로 하여금 충분히 몸값이 높을 것 같은 배우들을 사용하여 광고비에 대한 의문을 품게 하고 광고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기존에 많은 광고에서는 보지 못한 참신한 시도임은 분명하다.
또한 각각의 배우들의 연기스타일에 맞춰 짜여진 대본은 충분히 배우진들 하나하나의 개성을 잘 살려주어 모든 배우진이 돋보이게 만들어 주었고 광고를 시청하는 사람들로 하여금 다시한번 자신이 보고있는 배우에 대한 각인을 시켜준다. 바로 이부분은 고퀄리티로 연결되는데 이부분은 다시 한번 집고 넘어가겠다. 또한 유명 인플루언 서들의 사용이 돋보였는데, 이 부분 역시 퀄리티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모든 배우는 주연으로써 사용하였고 어쩔 수 없는 조연의 파트를 화제성 높은 인플루언서를 사용하여 메꾼 것이다. 이러한 판단은 필자를 굉장히 높게 산다.
가장 큰 특징 3가지 중 두번째는 위에도 언급했듯이 각자의 개성이 강한 쟁쟁한 출연진을 두고서도 배우진들의 개성을 살려준 아주 고퀄리티의 완성도이다. 광고의 시작부터 끝까지 연극을 컨셉으로 잡고 컨셉을 잃지 않으며 단하나의 연극을 사용해서 주연과 조연을 나누지 않고 여러 개의 다양한 연극을 섞으면서 모든 출연진을 주연으로 만들어주었다. 와중에 상황에 어쩔 수 없이 필요한 조연의 부분을 인플루언서를 사용하여 메꿔주면서 완성도를 올려주는 판단이 영상의 퀄리티를 올려주고 화제성을 높여주었다.
인플루언서는 따로 개인의 팬층과의 소통에 매우 유리한 위치에 있다. 또한 현재 인터넷 방송이나 유튜브 등의 영상사이트에는 유명 영상을 올리는 유명 인플루언서끼리의 커뮤니티가 굉장히 잘 형성되어 있는데, 이부분을 잘 집어주며, 고퀄리티를 유지하여 쉽게 싸구려 취급 받을 수 있는 인플루언서들의 위치까지 지켜주었다. 또한 본디 게임광고의 의미를 잃지 않게 중간에 게임자체의 홍보로 넘어가는 파트에 연결이 굉장히 자연스러우며, 게임 광고로서의 역할도 훌륭하게 해냈다. 또, 마무리에서까지 본연의 컨셉인 연극과 아역이라는 컨셉을 확실히 지켜주었다. 웅장하게 시작해 대충 광고로 전환하고 마지막에 광고물 이름 한번 더 언급하고 끝나는 것이 아닌 시작할 때의 컨셉을 훌륭히 지켜주었고 용두사미가 아닌 유종의 미를 확실히 거두어 주면서 고퀄리티의 영상을 완성시켰다.
마지막 특징으로 고퀄리티의 배경음악이다. 이전부터 CM송이라 하여 광고영상 배경음악은 항상 화제를 나았다. 과거의 CM송은 중동성강한 원곡을 통해 광고제품의 이름이나 특징이 들어가게 편곡해 사람들이 쉽게 흥얼거리고 생각할 수 있는 심지어 원곡을 잡아먹어버리는 편곡을 만들어 제품과 CM송을 하나로 묶어주는 배경음악을 선택했다. 그러다 근래에 들어 고퀄리디의 광고음악들이 등장하기 시작한다. 기존의 원곡들을 편곡하는 것이 아닌 광고만을 위한 음악을 따로 만드는 것인데. 이것은 애니메이션의 OST들이 큰 성공을 거두면서 시도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최근에 숨듣명이나, 깡신드롬 등을 통해 명곡은 묻혀도, 잊혀져도 결국 다시 사람들이 찾아 듣게 된다 라는 사실을 빠르게 파악하고 수많은 음원사이트의 차트위에 이름을 올리는 곡을 만들어 배경음악으로 선택하였다. 또한 가수 선택 역시 너무 강한 개성이나 화제성을 가진 가수가 아닌 컨셉에 잘 맞춰진 음악과 컨셉을 잘 살려주는 음색을 가진 가수를 선택한 것이 광고 제작자의 고뇌와 선택 센스가 돋보였다. 또한 광고 퀄리티에 전혀 방해되지 않게 작게 깔리면서 시작하고 가수의 등장 역시 연극의 일부인 것처럼 자연스럽게 등장시켰으며, 몰입감이 높아지는 시기에 맞춰 음악의 볼륨을 높여주어 강한 몰입감을 만드는 능력이 굉장히 돋보였다.
기존의 광고들은 눈에 띄기 위한 자극적인 컨셉의 싸구려 광고들이 많이 보였다. 한정적인 광고의 비용에서 최대한 많은 사람들의 머릿속에 자리잡기 위해서는 최대한 많은 노출을 선택했던 것 같다. 그 결과 노출빈도를 높이기 위해 사용되는 비용이 증가하면서 광고의 퀄리티를 떨어뜨리는 소위 싸구려 광고들이 판치는 와중에 너무 자극적이지도 않고 높은 퀄리티를 유지하는 광고의 등장은 눈을 호강 시켜주며 사람들에게 좋은 인식을 심어줄 수 밖에 없다. 위에도 잠깐 언급했듯이 게임의 퀄리티에 대한 기대를 높여 역효과를 가져오는 상황에 처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랑사가 광고는 지금까지 광고와는 다른 고퀄리티의 임팩트를 심어주었고, 사람들의 머리속에 각인 시키는데 성공하였다. 또한 광고가 그냥 대충 흘려 지나가는 귀찮은 영상을 지나 광고도 하나의 영상 창작물, 작품이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어주는데 성공하였다. 그렇다. 아무리 30초이내의 짧은 시간만 노출하는 영상이지만 그 영상을 창작하기 위해 수많은 과정과 고민이 필요할 것이다. 그랑사가 광고는 광고도 영상 창작물이며, 사람들이 찾아볼 수 있다는 사실을 아주 잘 보여주었다. 기존의 광고는 강제로 사람들에게 노출되어 무의식에 자리잡는 것이 아닌 사람들이 직접 찾아와 보게 만들며 2차 창작물을 만들게 하고 광고영상 자체로도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하나의 영상 작품을 만들어낸 것이다. 앞으로의 광고들에게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함과 동시에 흘려 지나가는 광고가 아닌 찾아오는 광고를 만들어낸 아주 훌륭한 광고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