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비에서 미떼의 광고가 나오는 것을 보면 겨울이 다가왔다는 것을 다시한번 느끼게 해준다. 추운 겨울 몸을 녹여주는 핫초코 미떼는 오랜 시간동안 사랑을 받아왔다. 그리고 이번에도 역시 미떼만의 따뜻한 컨셉으로 만들어진 광고를 통해 2019년 겨울도 핫초코 미떼의 인기는 식지 않을 것이다.
이 광고에서는 등장인물로 강형욱과 박완규 그리고 꼬마아이와 강아지들이 출연한다. 강형욱과 아이는 짧은 털을 가진 애완견과 바람이 매섭게 부는 추운 겨울 산책을 나선다. 아이는 산책하던 중 애완견과 매우 닮았지만 긴 털을 가진 개와 마주한다. ‘털 길이만 다르네’ 라는 아이에게, 강형욱은 두 개는 같은 종이라 소개한다. 하지만 아이는 순수한 얼굴로 장모종의 주인이자 강형욱과 닮은 박완규에게 ‘아저씨도 장모종이구나?’ 라는 말을 내뱉는다. 순간 찬바람이 불며 정적이 생기지만, 벤치에 앉아 핫초코를 나눠 먹으며 대화를 이어간다. 마무리로 ‘찬바람이 불 때 핫초코 미떼’ 라는 멘트가 나오는 와중에도 애완견들은 도플갱어인 주인을 반대로 알아봤다.
아이의 순수한 생각으로 광고를 보는 이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며 마음까지도 따뜻하게 해준다. 상품을 억지로 언급하여 광고하지 않고 추운 겨울 미떼와 함께하는 일상을 연출했다. 자연스레 광고에 곳곳에 개그적 요소를 더하여 기억에 남게 유도한 것 과 도플갱어 광고모델을 선정하여 자연스레 빵빵 터지는 전략을 세운 것 같다.
짧은 머리 강형욱의 짧은 털을 소유한 애완견, 긴 머리 박완규의 긴 털을 소유한 애완견, 광고를 본 시청자들은 광고모델 캐스팅에 굉장히 놀라워하며 두 사람이 닮은 줄 몰랐다며 센스 있는 캐스팅에 놀라워했다. 공감을 이끌어내어 웃음을 전해주며 더 인상깊은 광고가 완성된 것은 아닐까 생각한다. 짧은 30초 영상 안에 도플갱어로 공감을 이끌어낸 스토리가 굉장히 창의적이고 시청각적인 광고로 보인다. 이전의 한창 인기였던 미떼의 2009년, 김태원이 출연한 스키장 광고까지 연상시켜 ‘역시 미떼광고’ 라고 느끼게 되며 계속 찾아보게 되는 광고이다.
이제는 인터넷 시대를 넘어 모바일 시대가 되면서 더욱 다양한 미디어와 플랫폼을 통해 광고를 접하게 된다. 어떤 광고는 사람들의 관심과 눈길을 전혀 끌지 못해 ‘skip’버튼이 뜨기만 기다리게 하지만, 또 어떤 광고는 광고인줄 알면서도 시선을 떼지 못하고 끝까지 시청하게 한다. 인기 스타가 출연하고 작품성을 지닌 광고라도 시청자들이 지루함을 느끼고 보지 않는다면 그 광고는 실패한 것이다. 시청자가 봤을 때 “아 광고였네” 라고 느끼면 광고 속 브랜드와 제품이 자칫 반감의 대상이 될 수 있는데, 미떼의 따뜻한 이미지와 유쾌한 내용이 잘 어울러져 이 부분을 잘 커버했다.